"성 김·리 근 추가접촉 가능" 미 국무부 밝혀
미 국무부는 26일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와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의 지난 주말 뉴욕 회동에 이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또는 뉴욕으로 이동해 추가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샌디에이고 동북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중인 성 김 특사와 리 근 국장이 현지에서의 추가 회동 계획이 현재로선 잡혀 있지 않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또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로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토론회가 열리는 뉴욕에서도 양자 회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켈리 대변인은 성 김 특사와 리 근 국장의 주말 뉴욕 회동과 관련, “성 김 특사는 이 만남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위해 6자회담 재개가 최선의 방안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북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리 근 국장의 입장에 대해서는 “양자 대화에서 상대방이 밝힌 입장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켈리 대변인은 `주말 양자 회동의 분위기가 어땠느냐. 진정성이 담긴 좋은 대화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성 김 특사와 아직 얘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회동 분위기를 규정짓지는 못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켈리 대변인은 한성렬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뉴욕으로 복귀할 계획이며, 한 전 대사의 입국 비자가 국무부에 신청된 상태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일반적으로 특정인의 비자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